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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재조명 받고 있는 섬 , 투자하기 전 뭘 확인해야 하나?

도심 속 빽빽한 빌딩 숲을 벗어나 조용한 섬에서 파란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며 나만의 별장을 하나 지어 놓고 조용히 낚시하면서 여가생활을 즐기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최근 경매시장에서 이런 상상을 이루기 위해 ‘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섬은 경치가 좋고, 도심 및 육지보다 가격이 저렴하며, 차후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면 투자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감정가의 10배 이상이 되는 높은 가격에 낙찰받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월 14일 전남 고흥군 ‘시산도’라는 섬에 위치한 임야 3,372㎡는 30명이 입찰해 감정가의 1,083.63%인 18,270,000원에 낙찰되었다. 그리고 tvN ‘삼시세끼 어촌편 3’의 촬영지인 전남 고흥군의 ‘득량도’의 임야 476㎡가 경매에 나왔는데, 6명이 입찰해 감정가의 507.70%인 5,800,000원에 낙찰되었다.



이렇게 섬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부가 2007년부터 S프로젝트, J프로젝트 등 서남해안 일대 섬 지역을 대형 레저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정책들이 발표되면서 투자 목적으로 섬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그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섬 모양이 마치 하트(♡)와 같아서 하트섬이라 불리는 여수시 소라면 사곡리에 위치한 ‘모개도’라는 섬을 매입했다.


각종 개발 호재와 땅값 상승의 기대감에 ‘묻지마 투자’가 유행이 되었지만 섬이라는 특성상 개발이 제한되었고 토지시장의 거품이 꺼지며 섬 투자에 대한 관심도 시들어갔다.


하지만 최근 섬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바뀌고 있다. 정부는 요트 및 마리나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섬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각 지방단체는 국토 개발 방안으로 육지와 섬을 연결해 주는 연륙교(連陸橋) 건설에 힘쓰고 있다.


환경오염 문제가 없는 경우 정부 허가를 통해 섬 개발이 가능하며, 또한 개발에 필요한 도로와 항만시설 등 건설 소요 경비를 요청할 수 있다.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 예능 촬영을 섬에서 진행해 대중들에게 섬에 대한 노출이 많아지고 있으며, 레저용 선박 (요트)의 구입 인원이 예전보다 많아져 마리나 산업이 점차 발달함에 따라 섬 개발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해양수산부가 개발 가능한 무인도를 대폭 늘리면서 섬 투자 및 개발 여건이 좋아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지적통계연보(2015년 12월 31일 기준)에 등록된 섬은 모두 3,677개이며 이 중 유인섬이 486개, 무인섬이 3,191개이다.


섬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육지와는 달리 수요층이 많지 않아 거래가 쉽지 않으며, 최근 규제가 완화되고 있지만, 문화재보호구역, 생물보존지역 등 각종 개발 규제를 잘 알아보고 향후 발전 가능성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육지와의 접근성과 차량 운행가능 여부, 선박 운항 횟수 등을 현장 답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인이 투자한 섬까지 가는 데 교통편이 좋지 않아 하루가 꼬박 걸린다고 생각해보자. “내가 이러려고 섬에 투자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것이다.

출처: 부동산태인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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